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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편지
조회 : 675
등록자 대직맘B 등록일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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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무색하게 밤새 열이 떨어지지 않던
20개월 정이 공주가 바이러스에 간염되어 병원에 입원 하였다.
발진과 기침이 멈추지 않아 아픔에 칭얼댈 때마다 기도로 함께 했던 밤들
예방을 위해 소독과 격리를 하고 정신없던 시간이 지나
몸에 발진은 사그라들어 퇴원은 했지만 육아의 일선에선
오늘도 행여나 하는 맘으로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가의 가느다란 손등에 꽂혀 있던 수액 바늘이 내게는 비수가 되어 아프고
그 아픔을 온전히 나눌 수는 없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빠른 대처가
또다른 아픔을 줄인다는 육아의 신념이 되었다.
때마침 창문 가득 따뜻한 눈이 내려 새날이 되던 밤
나는 아가에게 편지를 쓴다.

아가야
우리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평탄할 수 없고
치근대는 외로움에 밤은 길어지지만
마침 하늘은 눈을 내려 세상에 허물을 덮고
공평하게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단다.
손과 손이 맞잡고 어둠을 걷어내는 제야의 종소리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한 그 순간에도
너의 수유를 위해 종종걸음을 하는 나는 대직맘 이지만
이 밤도 가슴에 별 하나 키우면서 나의 소망이 꿈이 되거라
땅은 얼어 겨울이지만 봄은 멀지 않아서
봄날이 올 때까지 아프지 말아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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