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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여름을 티내는 듯 무더운 날씨와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날씨가 변하니 조금만 뛰어다녀도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혀 방 온도를 시원하게 맞추며 마구 뛰어놀아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들께서 신경써주고 계십니다.
대직이모인 저는 영아동과 유아동 두 곳을 모두 다니며 영아원의 모든 아이들을 볼 수 있기에, 아이들이 저마다 본인만의 속도로 한 단계씩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가장 큰 방의 다람쥐방의 랑이는 요즘들어 이모와 함께하는 게 좋은지 놀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이모에게 꼭 붙어있으려 합니다. 이모가 갈 때는 헤어지는게 싫은지 울먹이다가도 "이모 이따가 다시 올게, 그때 또 같이 놀자?" 하면 "응~"하고 대답하며 손키스와 함께 "이모 빠빠"하며 인사해줍니다.
항상 밥과 국만 먹고 반찬은 싫어하던 민이는 반찬을 한 두번만 먹어도 마구 칭찬해주니 좋았는지, 조금씩 먹기 시작하다 이젠 이모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남김없이 다 먹습니다.
꾀꼬리방의 준이는 방에서 가장 수다쟁이 입니다. 옹알이도 많이 하고 "까까, 맘마, 앉아"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말은 아주 큰 목소리로 정확히 발음해 듣고 있으면 웃음이 빵 터집니다.
운이는 이모 얼굴만 보이면 누워있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와 안깁니다. 상어노래를 아주 좋아해 이모가 노래 불러주면 두 손 모아 율동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나비방의 민이는 본인 이름이 들리면 dvd를 시청하다가도 휙 고개돌려 이모의 위치를 확인한 뒤 걸어와 이모 손을 꼭 잡고 좌우로 몸을 흔들어가며 신나합니다.
호는 아직 혼자 힘으로 앉아있지 못해 여전히 식사시간엔 범보의자에 앉아 먹습니다. 하지만 침대나 벽을 잡고 옆으로 걸어가며 이동하는 건 아주 잘해 허리힘을 조금만 더 길러주면 앉기와 걷기 모두 금방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희 아이들 모두 잘 지내고 있지만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 때문에 실외활동을 자주 할 수 없어 답답해하니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듭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아이들과 밖으로 나들이도 가고, 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이 오셔서 저희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면 합니다. 그 때까지 우리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올바르게 클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끊임없는 관심으로 잘 보살피겠습니다~^^
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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