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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건너뛸 줄 알았던 가을이 거리에 곱게 물들었다
.
단풍 사이를 비추는 햇살은 찬란하고
풍요 속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놓은 잎새의 경이로운 언약
스칠 뻔한 인연을 붙잡고 서로 품 안에 사랑 채우는 우리는
이 작은 공간이 별나라이기도 하고 우주가 되기도 한다
.
그래서 이모들은 육아를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덕목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토끼방 소식이다
.
우리 방은 세 명의 토끼들이 꿈을 만들어가는 예쁜 꽃밭이다
.
첫째
*
윤 공주님 둘째
*
준 왕자님 막내
*
람 왕자님
성은 달라도 아무렇지 않은 가족이 됐다
.
큰딸
*
윤이는 미소 천사다
.
잘 자고 옹알이도 잘한다
.
옹알이를 듣다 보면 천사의 말이려니 생각한다
.
며칠 후면 백일사진도 찍을 텐데 지금처럼 웃는 모습에 예쁜 사진이 나올걸 기대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둘째
*
준이는 성미가 급해서 40일 먼저 세상 밖으로 나왔다
.
다소 건강에 이상이 있던 부분은 현재 거의 좋아지고 있는 방귀쟁이다
.
막내
*
람이는
1
개월인데도 불구하고 등을 대주면 벌떡 일어나 버티는 다리 힘이 장사다
.
안기고 싶을 때마다 눈물도 없는 울음으로 이모의 감성을 자극하는 천재다
.
아가는 울음으로 표현하고
이모의 언어는 아가의 옹알이가 된다
.
서로 다른 언어 같아도 진실 속에서는 다 통하는 세상
눈을 들여다보면 꿈이 영그는 그런 세상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나라이다
.
내일은 단풍이 더 곱게 물들겠다
.
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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