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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두번째 감사편지
글번호 514 등록일 2012-02-27
등록자 광주영아일시보호소 조회수 22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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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두번째 편지

 

아이들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신 후원자님께!

 

입춘이 지난 후, 며칠 동안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땅을 촉촉이 적시는 비가 내려 이제 곧 봄이 오려나? 했는데, 동장군이 시샘을 하는지 아직도 쌀쌀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립니다. 이런 추운 날씨 탓인지 제 주위엔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후원자님들도 혹시 감기 때문에 힘든 겨울을 보내고 계시진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희 영아원 아이들 몇몇도 동장군의 심술을 빗겨가지 못하고 2월 초부터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던 다람쥐방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 열이 올라 기운이 없어졌고, 이를 지켜 본 담당 이모들은 밤을 꼬박 새우며 아이들을 간호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이모들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아이들은 어느새 상태가 좋아져 언제 아팠냐는 듯 뛰어다닙니다.

어느 중국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나서 거의 오 년 동안은 아주 작은 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다섯 해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약 25미터 높이로 자라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도 대나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처음 만났을 때가 며칠 전인 것 같은데, 후원자님들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뒤집고 앉고 서고 뛰고 걸어 다니며 옹알옹알 말을 걸어오니 말입니다.

요즘 우리 참새방 아이들은 아빠라는 말을 배우기 시작했는지 원장님과 남자 자원봉사자 분들을 보면 작은 입을 크게 벌리며 “아빠”라고 말한답니다. 또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아직 서툰 말로 “뽀~로” 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얼마나 열심히들 추는지, 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이들 중, 미래의 유명한 k-pop 가수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어느 책에서 “행복의 기준은 낮다”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기준이 행복이 된다는 의미일 텐데요. 하루하루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행복은 이 곳, 이 순간에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변함없는 관심을 주시는 후원자님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 막바지 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3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밝은 아이들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12년 2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 

광주영아일시보호소 

후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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